스토리 · 2026-08-02

반복 업무의 숨은 인건비, 고지서가 안 오는 비용은 어떻게 찾을까요?

회사에서 돈이 새는 방식은 두 가지예요. 고지서가 안 오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고지서는 오는데 아무도 안 쓰는 구독이에요. 둘 다 눈에 안 띄지만, 한 번 세어보면 바로 보여요.

전기요금 30만원에는 5분 만에 반응했어요

이번 달 사무실 전기요금이 30만원 나왔어요.

고지서를 보자마자 에어컨 온도를 1도 올렸어요. 5분도 안 걸린 결정이었어요. 뭔가 아낀 것 같아서 좀 뿌듯했고요.

그게 왜 웃긴 짓이었는지는 얼마 뒤에 알았어요.

고지서가 오는 비용 vs 안 오는 비용 — 전기요금 30만원은 바로 보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업무의 값은 물음표로 남는다

3만 3천 건을 손으로 친 회사

한 제조·유통사 대표님이 첫 미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고객 대응을 저희 직원 3명이서 일일이 다 수동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

직원 65명 회사에서 CS는 세 명이었어요. 채팅으로 들어온 문의를 엑셀에 복사하고 붙여넣었어요. 퇴근하면 아무도 못 받았고요. 그렇게 쌓인 상담이 3만 3천 건이었어요. (사례 전문)

저는 30만원짜리 고지서를 받고 5분 만에 에어컨을 올렸어요. 이 회사는 3만 3천 건을 손으로 치면서 몇 년을 보냈어요.

이유는 하나였어요.

전기요금은 고지서가 오는데, 사람 시간은 고지서가 안 와요.

새는 방식이 하나 더 있어요

몇 달 전 다른 일을 하나 더 겪었어요.

한 생활 서비스 회사에 갔어요. 고객상담 AI 팀원을 만들어달라고 하셔서 갔는데, 가보니 상담 툴이 이미 깔려 있었어요. 몇 년 전에요. 그것도 잘 갖춰놓고요.

아무도 안 쓰고 카톡으로 상담하고 계셨어요. (사례 전문)

저희가 만들어 넘긴 뒤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한 달 무상 기간에 들어가 봤더니 또 안 쓰고 계시더라고요. 불편하면 다 고쳐드린다고 했더니 돌아온 말이 이거였어요.

"직원들이 그걸 안 바꾼대요."

링크 하나만 바꾸면 되는 거였어요.

이건 앞의 경우와 반대예요. 고지서는 매달 오는데, 아무도 그 값을 쓰지 않는 것.

회사에서 돈이 새는 두 가지 — 고지서가 안 오는 비용(사람 시간)과 고지서는 오는데 안 쓰는 것(죽은 구독)

돈이 새는 두 가지를 나란히 보면

고지서가 안 오는 비용고지서는 오는데 안 쓰는 것
정체사람 시간 (반복 업무)결제만 되는 도구·시스템
왜 안 보이나청구서가 없어 계산해본 적이 없어요매달 나가지만 금액이 작아 넘어가요
찾는 법반복 업무 하나를 시간으로 재봐요지난달 결제 목록을 열어봐요

둘 다 눈에 안 띈다는 게 공통점이에요. 그리고 둘 다, 한 번 세어보면 바로 보여요.

오늘 5분이면 돼요

쉬운 쪽부터 해보세요.

① 지난달 카드·계좌에서 나간 구독 결제를 쭉 훑어보세요. 이름은 아는데 지난주에 열어본 기억이 없는 게 있으면 그게 후보예요.

② 매일 반복되는 일 하나를 고르고, 하루 몇 시간인지 세어보세요. 그리고 22를 곱하고, 그 일 하는 분의 시급을 곱해요.

②가 귀찮으시면 첫 미팅에서 같이 세어드려요. 업무 하나만 알려주시면 한 달에 몇 시간, 얼마인지 나와요.

오늘 5분 체크 — 지난달 구독 목록 열기, 반복 업무 하나 시간 재기 × 22일 × 시급

한 번 세어보면, 그다음부터는 보여요

에어컨 1도는 5분 만에 정했는데, 매일 두 시간짜리 일은 몇 년을 그냥 뒀어요. 저도 그랬어요.

눈에 보이는 것부터 아끼게 되는 건 사람이라 그런 것 같아요. 다만 한 번 세어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보여요.

세어보고 나온 숫자가 생각보다 크다면, 그 일이 자동화가 되는 일인지부터 걸러보세요. 기준은 업무 자동화 어디부터 시작할까에 세 조건으로 정리해 두었어요. 그리고 아낀 시간을 어디에 다시 쓸지는 그래서, 회사는 커졌나요에 적었어요. 그게 진짜 중요한 질문이거든요.

P.S. 전기요금 30만원은 실화예요. 에어컨은 지금 다시 내렸어요.

자주 묻는 질문

반복 업무의 숨은 인건비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매일 반복되는 일 하나를 골라 하루 몇 시간인지 세어보세요. 거기에 22를 곱하고, 그 일 하는 분의 시급을 곱하면 한 달 비용이 나와요.

왜 반복 업무 비용은 잘 안 보이나요?+

전기요금은 고지서가 오는데, 사람 시간은 고지서가 안 오기 때문이에요. 청구서가 없으니 계산해본 적이 없는 거예요. 한 제조·유통사는 CS 3명이 문의 3만 3천 건을 손으로 치면서 몇 년을 보냈어요.

안 쓰는 구독은 어떻게 찾나요?+

지난달 카드·계좌에서 나간 구독 결제를 쭉 훑어보세요. 이름은 아는데 지난주에 열어본 기억이 없는 게 있으면 그게 후보예요.

상담 도구를 들여놨는데 직원들이 안 쓰면 어떻게 하나요?+

한 생활 서비스 회사는 몇 년 전에 잘 갖춰둔 상담 도구를 아무도 안 쓰고 카톡으로 상담하고 있었어요. 새로 만들어 넘긴 뒤에도 돌아온 말은 「직원들이 그걸 안 바꾼대요」였어요. 링크 하나만 바꾸면 되는 일이었는데요. 도구보다 직원들이 실제로 쓰는지를 먼저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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