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자동화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가 어렵다」던 회사에서 자동화 거리가 15개 나왔어요. 절반 넘게는 직원분들이 먼저 정리해서 보내주신 거예요. 직원들은 자동화를 반대하지 않아요. 자기 일이 편해지는 게 보이면요.
한 제조 회사 대표님과의 첫 미팅 반응이 그랬어요. 그래서 실무자분들을 만났어요.
15개 전체예요. 우리 회사와 몇 개나 겹치는지 세면서 읽어보세요.
현장·데이터 쪽 (7개)
- 공정마다 재고가 몇 개인지 실시간 추적 — 지금은 실사 때만 알 수 있어요
- 같은 숫자를 3번 입력하는 일 — 측정값을 엑셀에, 엑셀에서 다시 ERP에
- 장부 재고와 실물이 안 맞는 원인 찾기 — 입력 실수인지 공정 손실인지 구분이 안 돼요
- 표준 배합표와 실제 생산값 대조 — 문서 따로 현장 따로가 되기 쉬워요
- 배합표가 바뀌면 자동 알림 — 바뀐 걸 모른 채 옛 기준으로 일하는 사고를 막아요
- 엑셀로 짜는 생산계획 — 주문이 바뀔 때마다 사람이 다시 짜요
- 거래처 5년치 매출·미수금 정리 — 몰아서 하면 일주일짜리 일이에요
재무·회계 쪽 (8개)
- 전표 나눠 넣기(분개) — 규칙은 담당자 머릿속에만 있어요
- 입력 누락 잡아내기 — 사람이 눈으로 찾는 건 한계가 있죠
- 평소와 다른 비용이 튀면 경고 — 청구서가 이상해도 지나가기 쉬워요
- 자금 흐름 예측 — 매달 손으로 계산하는 일이에요
- 예상 손익 계산 — 마감 전에 미리 아는 거예요
- 월말 실적 보고서 자동 작성 — 매달 반복되는 PPT
- 채권·채무 현황 관리 — 결제조건별로 흩어져 있는 걸 모아요
- "지난달 그 거래처 매출 얼마였지?" 말로 물으면 답하기 — 조회하러 ERP 들어가는 시간 자체를 없애요
대표 눈에 왜 안 보였을까요
이 15개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전부 보고서에 안 올라오는 일이라는 거예요.
대표가 아는 업무는 보고되는 업무까지예요. 반복 업무는 그 아래에서, 직원들이 그냥 '원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돌아가요. 자동화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말하지도 않고요.
자동화 컨설팅의 첫 단계는 솔루션이 아니라 인터뷰예요. 까면 깔수록 나와요. 양파처럼요.
직원들이 왜 자동화 거리를 먼저 정리해서 보내줬는지 궁금하시다면, 그건 저항이 아니라 공포였습니다를 읽어보세요. 어디부터 자동화할지 기준이 필요하시다면 AI가 잘하는 일, 사람이 잘하는 일과 코드가 답인 일로 이어져요.
우리 회사에도 있는 번호가 보인다면
이 글은 제 뉴스레터에 실었던 글을 다듬은 거예요. 이런 현장 이야기를 메일로 받아보시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위 15개 중 우리 회사에도 있는 항목이 보인다면 상담 신청에 번호로 알려주세요. 어디부터 자동화하는 게 맞는 순서인지 같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