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 2026-07-03

AI 재고관리 제안서, 왜 현장에서 무너질까요?

책상에서 만든 AI 제안서는 현장 한마디에 무너져요. 측정이 사람 손인 곳에서 AI로 횟수만 늘리면, 그건 자동화가 아니라 일이 늘어나는 거예요. 기업의 AI 자동화를 도우면서 보고 들은 것 중, 제가 제안서를 접은 이야기예요.

ERP가 있는데 재고를 몰라요

얼마 전 한 화장품 공장에 다녀왔어요. ERP가 있는 회사였어요. 그런데 재고 실사는 3개월에 한 번이었어요. 분기마다 전산 숫자를 실물에 맞춰 고치고 있었어요.

3개월 사이의 재고 데이터는, 없는 거예요.

저는 책상으로 돌아와 제안서를 준비했어요. "재고조사를 왜 3개월에 한 번만 해요? AI로 실시간 재고관리 하면 되잖아요."

"이거 매일 시키면 사람 죽어요"

현장 실무진의 답이 이 한마디였어요.

이 공장에서 원료 무게는 사람이 저울로 직접 재요. 측정 자체가 사람 손인 구조예요. 여기서 AI로 실사 횟수만 늘리면, 그건 자동화가 아니라 일이 하나 더 느는 거예요. 직원 입장에선 3개월에 한 번 하던 고된 일을 매일 하라는 얘기가 되는 거죠.

맞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그 제안, 접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만 다시 골라서 제안했어요.

책상에서 만든 제안서가 현장 한마디에 무너지는 순간이었어요.

AI 자동화는 매출을 못 올려요

이 이야기를 Threads에 올렸더니 가장 공감을 받은 댓글이 이거였어요. 현장은 "바쁜데 그거 왜 해요? 지금도 잘하는데"라고 해요. 윗선은 "그 데이터 얻으면 실제로 매출 개선이 되는 거예요?"라고 물어요. 컨설턴트는 그 사이에 끼어요.

솔직하게 답하면 이래요. AI 자동화가 매출 개선에 바로 닿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신 확실한 게 하나 있어요. 직원들의 반복되고 귀찮은 일을 줄여주면, 남는 시간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요. 그 시간이 매출과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흐름을 만들어요.

저는 자동화를 설계할 때 직원들이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아요. 그 중간중간의 진짜 새는 곳, 진짜 불필요한 일들을 줄이는 것. 그게 자동화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직원의 일을 대신하겠다고 들어간 자동화는 조용히 묻혀요. "이거 들어오면 내 일은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에 답을 못 주거든요. 저는 그 질문에 답하는 것부터가 컨설팅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AI는 어디에 붙여야 할까요

한 회사에서는 문의의 95%를 AI가 처리하게 했어요. 사람은 사람만 할 수 있는 판단에 집중하도록 나눴고요. AI가 잘하는 일과 사람이 잘하는 일을 나누는 기준은 다음 글에서 이어져요.


이런 현장 이야기를 메일로 받아보시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우리 회사도 비슷한데" 싶으시면 상담 신청으로 알려주셔도 돼요.

자주 묻는 질문

ERP가 있는데 AI로 실시간 재고관리를 하면 되지 않나요?+

측정이 사람 손이면 어려워요. 한 화장품 공장은 원료 무게를 사람이 저울로 직접 쟀어요. 그 상태에서 AI로 실사 횟수만 늘리면, 3개월에 한 번 하던 고된 일을 매일 하라는 얘기가 돼요.

AI 자동화를 하면 매출이 오르나요?+

매출에 바로 닿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신 직원들의 반복되고 귀찮은 일을 줄이면 남는 시간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요. 그 시간이 매출과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흐름을 만들어요.

직원 일을 대신하는 자동화는 왜 안 쓰이나요?+

"이거 들어오면 내 일은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에 답을 못 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직원이 하는 일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중간중간 새는 일과 불필요한 일만 줄여요.

제안을 접으면 그걸로 끝인가요?+

아니에요. 그 제안은 접고,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만 다시 골라서 제안했어요.

다음으로 보면 좋아요

첫 미팅 신청스토리 전체 보기
첫 미팅 신청무료